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이춘석 당선인. 김대한 기자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이춘석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지난 23일 전북대학교 익산 캠퍼스 정원 축소 계획에 대한 항의 방문 자리에서 대학 관계자와 언쟁 도중 볼펜을 던지며 자리를 박찬 행동과 관련해 "익산시민의 울분을 표현한 행동이었다"고 25일 밝혔다.
전북대와 익산시 등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정헌율 익산시장, 한병도 의원(익산갑), 한정수 전북도의원(익산4)과 함께 전북대 익산 캠퍼스 정원 축소 계획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이동헌 교무처장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계획을 설명하던 이 교무처장이 "학령인구 문제로 익산캠퍼스에 학생이 오지 않는 이유로 운영이 어렵다"고 말하자 이 당선인은 "학생을 탓할 게 아니라 교수가 더 발로 뛰어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서로 교수, 익산시민을 모독한 발언이라며 언쟁의 골이 깊어졌고 급기야 이 당선인은 볼펜을 책상에 던지고 문을 박차고 나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춘석 당선인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익산에 있으면 정원미달, 전주는 충원된다는 건 익산시민을 모독하는 것으로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며 "익산시민의 울분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익산시와 사전 논의가 없었기에 전북대 입장을 듣고 싶어 간 거였는데 분위기가 '왜 학교 문제를 지역 정치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식으로 나오니 대화가 안 됐다"며 "우리 이야기가 안 먹히고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아닌 것 같았다. 화가 나서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춘석 당선인이 회의실을 나간 이후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일부 학과 통폐합 추진과정에서 지역사회와 미처 소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뜻과 함께 학령인구 감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원 유지를 위해 익산시도 힘을 모아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