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수업', '학교 폐쇄'…美대학가에 대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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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가에 다시 불붙은 '반유대주의 논란'

예일대 농성. 연합뉴스 예일대 농성. 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등 중동 사태의 불똥이 또다시 미국 대학가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예일대학교에서 퇴거 명령에 불응한 시위대 47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코네티컷주의 뉴헤이븐에 위치한 예일대에서 농성을 하며 표현의 자유와 함께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반대 등을 주장해왔다.
 
앞서 대학측은 이들 중 일부가 악의적인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는 등 캠퍼스 내 갈등을 조장해왔다며 퇴거를 요청한 바 있다.
 
예일대측은 전날 시위대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경찰력 투입을 결정했다.
 
현재 터프츠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도 시위대가 농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에 위치한 컬럼비아대학은 이날 시위대의 영향으로 수업을 모두 화상으로 전환했다.
 
네마트 미누슈 샤피크 총장은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서로에 대한 반감을 완화하고 우리 모두에게 다음 단계를 고려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은 지난 18일부터 컬럼비아대 캠퍼스에 모여 "학교가 이스라엘과 연관된 기업들의 재정적 이해관계에서 손을 떼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경찰은 지난 18일 시위에 가담한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정치권으로부터 사임 요구에 직면한 상태다.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엘리스 스테파닉 등 공화당 하원 의원 10명은 이날 "무정부 상태가 캠퍼스를 휩쓸었다"며 샤피크 총장의 사임을 압박했다.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는 뉴욕대 학생들. 연합뉴스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는 뉴욕대 학생들. 연합뉴스
하버드대도 10만㎡에 달하는 하버드 야드(Harvard Yard)를 폐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학측은 학생들이 이곳에 허가받지 않은 텐트를 설치하거나 건물 출입구를 막을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야드는 하버드 대학교의 중심부로, 학생들과 교수진들이 모여 수업을 듣고 토론·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도 대학의 방침에 의문을 제기한 무슬림 학생(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 하면서 보안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부터 유대인의 절기인 유월절이 시작돼 많은 이스라엘계 학생들이 캠퍼스를 떠나 있지만, 유대인 단체들은 당국과 대학측에 반유대주의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미국 대학내 반유대주의 관련 갈등은 대학 총장들의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클로딘 게이 당시 하버드대 총장은 미 명문대 내부의 '유대인 혐오'와 관련해,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식으로 답변했다가 궁지에 몰린 바 있다.
 
게이 총장은 곧바로 학내 신문을 통해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위협을 요구하는 것은 하버드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사퇴 수순을 밟았다.
 
이에 앞서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도 미 의회에서 대학내 '반유대주의'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가 학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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