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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한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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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장송·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꼽혀

지휘자 이승원. 목프로덕션 제공 지휘자 이승원. 목프로덕션 제공 지휘자 이승원(새뮤얼 리·34)이 세계적인 권위의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목프로덕션은 이승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말코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22일 밝혔다.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대 상임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리기 위해 1965년 시작됐고 3년마다 열린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지휘 국제 콩쿠르로 꼽힌다.

올해 콩쿠르 본선에서는 20개국, 24명이 기량을 겨뤘다. 이승원은 첫 번째 라운드에서 하이든 교향곡 49번 '수난'을 하프시코드 반주가 곁들여진 원전 버전으로 선보였고 결선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과 카를 닐센의 '가면 무도회' 중 '수탉의 춤'을 들려줬다.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파비오 루이지는 "이승원은 음악을 풀어내는 놀라운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콩쿠르 전반에 걸쳐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다루는 그의 방식은 매우 특별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우승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승원은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콩쿠르 우승이 실감나지 않지만 보다 깊이 있는 음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휘자 이승원. 목프로덕션 제공 지휘자 이승원. 목프로덕션 제공 이승원 지휘자는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비올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동대학에서 지휘 전공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쳐 함부르크 국립음대 지휘 전공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18년 지휘자로 전향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지휘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비올라 교수를 역임했다.

지휘자로서는 베를린 카를 필립 엠마누엘 바흐 무직김나지움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다. 2023/24 시즌에는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부지휘자로 임명되어 2024/25 시즌 정기공연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승원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 유로(약 2천940만원)를 받으며, 세계 24개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는다.

국내에서는 오는 27일 2024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공연한다. 이후 전 세계 24개 악단과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 해외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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