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악수하는 손흥민.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22일(한국 시각) 기준 토트넘은 18승6무8패 승점 60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6·20승6무8패)에 6점 차로 뒤져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10일 애스턴 빌라와 28라운드 맞대결에서 4대0 완승을 거두며 UCL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2승1무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둬 다시 불안한 위치에 놓였다.
특히 직전 뉴캐슬전 0대4 대패가 뼈아팠다. '캡틴' 손흥민마저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하며 후반 1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전 패배 후 6경기에서 3승2무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탔고, 유일한 1패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허용한 것이었다.
토트넘-뉴캐슬 난투극. 연합뉴스직전 경기인 21일 본머스전에서는 3대1 승리를 거두며 토트넘과 격차를 6점으로 더 크게 벌렸다. UCL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시즌 종료까지 아직 6경기가 남은 만큼 4위 탈환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남은 경기 상대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먼저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홈에서 1위 아스널(승점 74·23승5무5패)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북런던'을 함께 연고로 둔 지역 라이벌인 만큼 두 팀의 혈투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아스널을 상대로 1무2패로 열세를 보인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 게다가 아스널은 33경기를 치르면서 77득점 26실점으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캡틴' 손흥민. 연합뉴스이어 5월 3일 오전 3시 30분에는 첼시 원정, 6일 오전 0시 30분에는 리버풀 원정을 떠난다. 아스널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소위 '빅6'라 불리는 팀들과 만난다.
현재 첼시는 9위(승점 47·13승8무10패)로 토트넘보다 순위는 낮지만 역시 까다로운 상대다. 토트넘은 지난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대4로 대패한 바 있다.
첼시전을 마치고 이틀 휴식을 취한 뒤에는 리버풀 원정에 나선다. 리버풀은 22승8무3패 승점 7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EPL에서 치른 17번의 홈 경기에서 13승3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는 험난한 원정길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후 5월 11일 번리와 홈 경기를 치른 뒤 15일 맨시티 원정에 나선다. 현재 아스널, 리버풀에 밀려 3위(승점 73·22승7무3패)에 자리하고 있지만, 득점 1위 엘링 홀란(20골)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여전히 EPL 역대 최초 4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옥의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차기 시즌 UCL 출전권 획득을 위해 하루빨리 4위를 탈환해야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역시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15골 9도움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EPL 무대 입성 후 아스널(7골 2도움), 리버풀(6골 1도움), 맨시티(8골 4도움)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손흥민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에는 아스널전 2골, 리버풀전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18승6무14패 승점 60으로 8위에 그쳐 UCL은 물론 유로파 리그(UEL),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에도 실패했다. 정규 리그를 4위로 마친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UCL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