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을 선거구 조계원 당선인이 총선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남 여수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새로 국회에 입성한 여수을 선거구 조계원 당선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남 여수시의회는 오는 6월 말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수시의회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 2명, 운영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 해양도시건설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와 예설산특위, 윤리특위 등 2개 특별위원회를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의장 선거로 여수시의원 26명의 지역별 분포 등을 보면 여수갑 선거구 의원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여수갑 선거구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수갑과 을 선거구 재선 이상 의원 예닐곱명이 의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2명, 무소속이 4명인 가운데 이중 여수을 선거구 무소속 시의원 2명이 복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시의원 2명의 복당 승인 여부는 여수을 지역위원장인 조계원 당선인의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무소속 시의원 2명은 총선 과정에서 조계원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반면 상당수 여수을 선거구 소속 시의원들은 현역인 김회재 의원을 지원하다 뒤늦게 합류했다.
전남 여수시의회 회의 전경. 최창민 기자문제는 이들이 6월 말 의장단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그 이전에 복당을 할 경우 의장단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무소속 시의원 2명이 조 당선인의 후광을 입고 복당과 동시에 의장단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 당선인은 총선 과정에서 김회재 현역 의원의 줄세우기 정치를 비판하며 자신은 지방의회 운영에 개입하지 않고 시·도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당선인이 무소속 시의원들의 복당과 함께 의장단 진입을 지원할 경우 본인이 한 약속을 임기 시작과 함께 파기하는 것은 물론 시의회 의장단이 총선 승리의 전리품 취급을 받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여수시의회 한 의원은 "여수시의회는 갑과 을 선거구 지역구 의원의 의중에 따라 그동안 갈등해오면서 지역사회에서 비난을 자초해왔다"며 "가뜩이나 여수갑 선거구 의원이 많아 의장 선거 등 의장단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소속 시의원들마저 총선 공적을 이유로 복당과 동시에 의장단 선거에 나설 경우 조 당선인은 임기 초부터 리더십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