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미국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 3국이 협력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지정학적 긴장과 충돌이 갈수록 복잡화, 일상화되며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목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경제·금융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실무급 협력도 지속 강화돼 3국 간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 정책 협력을 조율하는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8월 열린 한미링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참여했다. 한미일 재무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공급망 이슈와 관련해서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분절화 등 공급망 교란을 겪으며 경제안보가 또 다른 정책 목표가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무역·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에 대해 3국 간 긴밀한 대화와 연대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