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제공충남 아산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도박 게임이 유통되면서 게임사를 상대로 정식 항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15일 열린 주간간부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도박게임이 유통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아산시는 이순신축제를 준비하고 웹툰 제작 등 선양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도시"라며 "이렇게 장군을 폄훼하고 불명예를 안기는 도박게임이 만들어진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의 한 게임사가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YI SUN SHIN'이라는 이름의 슬롯게임을 출시,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해당 게임에서 이순신 장군은 중국풍 갑옷을 착용한 채 게임머니를 따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 준비 발사", "조국을 위하여 이순신이 돌아왔다" 등의 한국어로 도박을 지휘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온라인 도박은 우리나라에서는 엄연히 불법이다. 게다가 이순신 장군이 중국풍 갑옷을 입고 도박을 지휘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장군의 명성만을 이용해 자극적으로 도박게임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산시는 이순신 장군을 선양해야할 의무도 있지만, 폄훼를 막는 수호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공식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게임 회사에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