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황선홍호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아랍에미리트(UAE)다.
이번 대회는 상위 1~3위 팀에게 올림픽 본선 티켓을 준다. 4위를 할 경우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꾼다.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진출 역시 세계 최초였다.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이다. 한국은 UAE를 포함해 중국(19일), 일본(22일)과 B조에 묶였다.
황선홍 감독은 1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B조의 모든 팀이 강하다. 죽음의 조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조인 만큼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고, 그 경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팀으로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수도 발생했다. 황선홍 감독은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양현준(셀틱),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등 5명의 유럽파를 호출했다. 하지만 김민우만 정상적으로 합류했고, 김지수, 배준호, 양현준은 소속팀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정상빈은 15일 합류했다.
김지수 대신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양현준 대신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배준호 대신 최강민(울산 HD)을 발탁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 선수들의 차출 문제를 구단과 협상하기 위해 유럽까지 갔지만, 아쉽게도 합류하지 못했다. 답답하지만, 감독으로서 플랜B가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대체 선수들이 카타르에 늦게 와서 힘든 상황이다. 나도 이겨내야 한다. 조별리그를 통해 하나의 팀으로 뭉치길 바란다. K리그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