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고향 찾은 재미교포 휴대폰 찾아준 경찰 '훈훈'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순천경찰서 역전파출소 소속 강성권 순경. 박사라 기자 순천경찰서 역전파출소 소속 강성권 순경. 박사라 기자 
전남 순천경찰서 소속 신입 경찰관이 50년 만에 고향을 찾은 재미교포의 휴대폰을 찾아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쯤 미국 국적의 A씨(62) 부부가 휴대폰을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역전파출소를 찾았다.
 
이들은 재미교포로 50년 만에 고향인 순천을 찾아 여행하던 중이었다.
 
A씨는 미국 시카고 IT업계에서 근무하는데 휴대폰에 중요한 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 꼭 찾아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입국 시 휴대폰 로밍을 해놓지 않아 잃어버린 휴대폰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에 역전파출소 강성권 순경(28)은 시내버스 이동 동선을 신속히 파악해 차고지로 이동 중인 버스를 알아냈다. 그리고 인접 파출소에 순찰차 지원을 요청한 뒤 동시에 따라나섰다.
 
강 순경은 10분 만에 차고지에 도착했고, 승객이 탔던 버스에서 휴대폰을 발견해 A씨에게 안전하게 전달했다.
 
휴대폰을 찾은 재미교포 부부와 역전파출소 경찰관들. 역전파출소 제공 휴대폰을 찾은 재미교포 부부와 역전파출소 경찰관들. 역전파출소 제공 
이렇게 휴대폰을 찾은 A씨 부부는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파출소를 나섰다가, 30여분 뒤 간식을 손에 들고서 이번 일을 기억하고 싶다며 경찰관들에 기념촬영을 요청했다.
 
A씨는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50년 만에 찾은 고향에서 사소한 일에도 이렇게 성심껏, 신속하게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순경은 "경찰을 믿고 파출소를 방문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을 할 수 있어서 보람되고 뜻깊었다"며 "시민들이 파출소를 방문하는 것을 어려워하시는데 그런 걱정 마시고 편하게 방문하시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께 열심히 배워서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