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최근 3년간 차량화재 사고로 7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장거리 운행 등이 증가하는 나들이 철을 맞아 차량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11일 이같은 통계내용을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총 1만933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509명(사망 79명·부상 430명), 재산 피해는 1천41억여원이다.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2021년 3천517건, 2022년 3천680건, 지난해 3천73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사망자도 2021년 19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늘었다. 발화 원인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33.2%로 가장 많았고, 전기(20.4%), 부주의(17.9%) 등의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48.1%), 고속도로(19.7%), 주차장(18.5%) 등이다.
보급이 늘고 있는 전기차 화재도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늘었다.
이 기간 전기차 화재의 약 절반은 운행 중에 발생했다. 이어 주차 중(25.9%), 충전 중(18.7%), 정차 중(3.6%) 등의 순이다.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 이래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최홍영 소방청 대응조사과장은 "장거리 운행 전에 엔진오일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가스·손소독제·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차 안에 오래 두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유소 내 흡연 금지나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