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총선 하루 전날까지 "이재명, 재판 나오라"…李 무슨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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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재판부 "9일도 재판 진행"
이재명 측 "다른 것도 아니고 총선"
재판 일정 변경 요구했지만, 재판부 거부
최근 계속해 재판 나온 이재명, 선거에 적극 활용
"정치 검찰이 원한 결과…투표로 심판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무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무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4·10 국회의원 총선거 하루 전에도 재판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동안 이 대표가 계속해 총선 일정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특혜로 보일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고, 결국 총선 하루 전까지 재판 일정을 잡았다.

재판 일정 변경을 꾸준히 요구해 온 이 대표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치 검찰이 원한 결과"라며 자신의 상황을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날짜 변경 요구에도… 법원, 총선 하루 전에도 재판 진행

연합뉴스연합뉴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의 다음 공판을 9일로 잡았다. 총선 하루 전날이다.

해당 재판부는 지난달 12일과 19일, 26일, 29일 공판을 진행한 것에 이어 이달 2일에도 공판을 열었고, 9일에도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이 대표를 추가 기소한 '위증교사 의혹'도 이 재판부가 맡고 있는데 지난달 18일 공판이 진행됐다.

이 대표는 최근 계속해 총선 일정을 고려해 재판을 잡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며 거부해 왔다.

이 대표 측은 지난달 26일 재판에서 "다른 것도 아니고, 총선"이라며 "곧 끝나기도 하고 당대표로 선거운동도 해야 하는데 선거 운동 기간에 재판 기일을 잡다는 것은 피고인에게도, 제1야당의 역할을 생각해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또 "이런 얘기까지 하지 않으려 했는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경우에는 재판이 몇 년간 계속 공전되고 있고, 선거 기간을 빼고서 (기일이) 지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당대표로의 활동도 있는데 너무나 가혹하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선거에 적극 활용하는 이재명?… "검찰이 노린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럼에도 재판부는 "피고인 측의 의견은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정치일정을 고려해서 재판 기일을 조정하면 분명 특혜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이 대표 측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 측은 지난달 29일 재판에서도 "선거운동 기간 중인데 어떻게 안 되겠는가, 4월 2일과 4월 9일 중 하루 만이라도 기일을…"이라고 말하며 변경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해는 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이 낸 기일변경신청도 수용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이 대표도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재판에 출석하며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이 대표는 최근 발언을 이어가며 자신의 상황을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법정으로 향하면서 "이것 자체가 아마 검찰 독재국가의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라며 "제가 재판을 받는 이 아까운 시간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께서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2일 재판 출석 과정에서도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서 제1야당 대표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최근 계속해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가 총선 하루 전인 9일 재판에도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이달 2일 열린 공판에서 출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공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인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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