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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전주 열대우림으로!"…아열대화에 숲 지키기 나선 자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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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우림 그림. Playground AI 제공열대우림 그림. Playground AI 제공
"어서 오세요, 전주 열대우림으로!" 조만간 이런 문구가 전북 전주의 호남제일문에 걸릴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로 21세기 후반이면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남도가 아열대 기후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변화로 한국의 온대기후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점차 생육지역을 잃고 세대를 이어갈 수 없게 된다. 이에 자치단체가 숲을 재조성하는 수종갱신을 시작했다. 기후에 맞는 나무를 심어 숲을 지키는 것이다.
 
아열대란 지역적으로는 열대와 온대사이의 지역(위도 25~35도 사이)에 위치하고 사하라, 아라비아, 파키스탄, 칼리하리사막과 오스트레일리아 내륙 사막, 중국 화중과 화남평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매 10년당 0.2℃씩 상승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1세기 후반에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남도까지 아열대 기후구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수종으로 도내 산림을 재조성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도는 10여 년 전부터 13만ha의 국유림과 공유림을 중심으로 아열대 수종 테스트와 조림, 갱신 작업이 한창이다. 제주도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가시나무류와 후박나무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전주 등 3개 지역에서는 이미 시범 조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숲을 유지하기 위해선 산림 면적의 69%를 차지하는 사유림 소유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전북도는 소유주들에게 아열대 수종 갱신의 필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산림생태계 변화는 우리 삶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국공유림뿐 아니라 사유림에도 아열대 수종 조림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도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 육성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 스마트온실'을 설치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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