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수 있는 상' 다 받은 정지석, 한선수는 인정 못 한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한선수와 정지석. 한국배구연맹한선수와 정지석. 한국배구연맹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받았다. 정지석(대한항공)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정지석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OK금융그룹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MVP(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획득, 임동혁(4표)과 막심(3표), 곽승석, 한선수(이상 1표) 등을 제치고 가장 빛난 별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 대 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제압했다. 5전 3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3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정지석은 어느덧 데뷔 11시즌째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4회, 정규 리그 MVP 2회, 라운드 MVP 2회, 챔피언 결정전 MVP 1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챔피언 결정전 MVP는 이번 시즌에도 수상하며 총 2회로 늘렸다. 그런데 정지석은 내심 입대를 앞둔 후배 임동혁의 수상을 빼앗은 기분이 들었다.

정지석은 "임동혁을 위한 무대였지만, 내가 뺏은 것 같다. 동혁이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임동혁은 "(정)지석이 형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욕심은 없었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우승으로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2020-2021시즌부터 4년 연속으로 정규 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모두 차지한 것.

올 시즌 정규 리그 경쟁은 유독 험난했다. 하마터면 우리카드에 1위를 빼앗길 뻔했다. 다행히 우리카드가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와 풀 세트 접전 끝 패해 대한항공이 승점 1 차로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통합 우승에 대한 부담이 컸을 터. 정지석은 "다른 팀에겐 2위도 좋은 성적일 수 있지만 우리는 실패라고 보여져 부담이 컸다"면서 "이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면 우승을 해야 했다. 자유롭고 싶은데 힘들 것 같다. 내년에도 이런 걸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할 시기다. 정지석은 "동기 부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걸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받은 정지석이다. 그는 "솔직히 건방진 소리일 수 있지만 받을 수 있는 상은 감사하게도 모두 받았다"고 씨익 웃었다.

하지만 그런 정지석을 아직 인정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 바로 팀 동료이자 선배인 '최고 세터' 한선수다. 정지석은 "(한)선수 형이 늘 '그 정도는 아니다'고 한다"면서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