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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날씨'에 강원 산불 속출…봄철 대형 산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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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평창·인제서 산불 잇따라 발생
강원 동해안 및 산간지역 건조주의보 발령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59분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 방아다리 쉼터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지난달 31일 오후 10시 59분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 방아다리 쉼터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강원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9분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 방아다리 쉼터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차량 9대와 진화인력 26명을 투입해 약 27분 만에 불을 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낮 12시 14분쯤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 헬기 2대가 투입돼 약 4시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곳은 군사분계선 남방 410m 지점으로 인근 최전방 감시초소(GP)와 1.2㎞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면적은 산림당국 추정 약 0.5㏊로 집계됐으며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작은 불씨관리 소홀로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있어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체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봄철 건조한 날씨는 비가 예보된 오는 3일까지 이어지겠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별 실효습도는 삼척 46%, 동해 44%, 태백 40%, 양양·강릉 37%, 속초 36% 등으로 영동지역 대부분이 50% 미만으로 건조한 상태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과 강원 산간지역으로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16~19도, 영동 15~18도로 예보됐다. 다음날인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1~6도, 영동 5~8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22~23도, 영동 12~16도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과 산간은 내일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강원내륙도 대기가 건조한 곳이 있겠다"라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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