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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상풍력발전 보급 속도…'100조원'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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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보급 확대
설비 용량 14.3GW…최대 100조원 필요

해상풍력. 연합뉴스해상풍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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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2030년 최대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 용량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발전 시설을 국내에 보급한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30㎿)·서남권(60㎿)·영광(34.5㎿) 등 3곳으로 개별 단지 규모가 작아 3곳을 모두 합친 누적 설비 용량은 124.5㎿(0.1245GW)에 불과하다.

결국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14GW 이상의 해상풍력을 보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1GW는 일반적인 원전 한 기 설비 용량 수준이다. 해안선에서 멀게는 수십㎞ 떨어진 바다에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려면 5㎿ 터빈이 달린 풍력 발전기 200개를 바다에 설치해야 한다.

1GW당 건설비를 7조원으로 잡으면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을 국내에 보급하는데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약 1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곳은 83개 단지로 설비 용량만 27GW에 달한다.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70㎞ 떨어진 서해에서 1.6GW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권을 얻었다. 오스테드는 공유수면 점유·사용 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8조원을 들여 이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에 속도를 붙인 데에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율을 꾸준히 높여야 하는 가운데 '태양광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균형있는 에너지 믹스를 구성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10%에 못 미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21.6%, 2036년 30.6%까지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2030년까지 확충하기로 한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약 40GW다. 이때까지 확충될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약 3분의 1을 해상풍력으로 채운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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