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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맞는 KT&G…방경만 리더십으로 도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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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7일 제37기 정기 주주총회
'전략통' 방경만, 신임 사장 선임 유력
취임시 핵심사업 중심 성장 가속 전망
"진취적으로 혁신 주도…톱티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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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새 사령탑의 분수령을 맞는다. 한때 방경만 사장 후보의 선임 여부를 두고 주요 주주들의 입장이 엇갈렸지만,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예고하면서 방경만호(號)의 무난한 출범으로 대세가 기우는 분위기다. KT&G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도약한다는 의지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요 안건은 무엇보다 방 후보의 차기 사장 선임 여부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회의를 거쳐 방 후보를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방 후보는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뒤 브랜드실장·글로벌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쳤다. 3대 핵심사업인 전자담배(NGP)·건강기능식품·글로벌CC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등 회사 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 기간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당시에는 해외 진출 국가수를 4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리고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여럿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추위의 후보 확정 이후 방 후보 선임을 둘러싼 안팎의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분 약 7.1%를 가진 최대주주 기업은행이 방 후보 선임에 반대하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마저 여기에 동조하면서 차기 사장 인선 과정은 치열한 표 대결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국민연금이 최종적으로 방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더욱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주요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방 후보의 선임안 통과가 유력해졌다는 관측이다. 이번 KT&G 주주총회는 집중투표제로 치러져 주주들은 1주당 2표씩 행사할 수 있다. KT&G는 집중투표제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서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주들이 지지하는 후보 1명에게 2표를 몰아줄 수 있는 구조다.

주총에 오른 이사 후보는 KT&G 이사회에서 추천한 방 후보(사내이사)와 임민규 KT&G 이사회의장(사외이사) 그리고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외이사) 등 3명이다.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들 중에서 다득표자 1·2위가 이사로 선출된다. 방 후보는 3위만 면하면 신임 사장에 오른다. 방 후보를 낙마시키려면 70%에 가까운 주주가 방 후보를 제외한 2명에게 몰표를 던져야 하는데, 이미 표 대결이 팽팽한 상황에 국민연금까지 찬성으로 입장을 정하면서 방 후보의 선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ISS와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방 후보의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과 한국ESG연구소 역시 방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방 후보 쪽으로 대세가 완전히 기울었다"며 "득표율에서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방 후보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KT&G의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 후보의 다년간 글로벌 사업 총괄 경험으로 일반궐련·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시장 침투 확대와 수익성 동반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방 후보는 앞서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되자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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