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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달 그림자에 80%이상 가려지는 우주쇼가 22일 우리나라에서 펼쳐졌다.
시민들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장면을 만끽하며 탄성을 연발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동남쪽 하늘에서 처음 일식이 시작됐다.
태양은 오른쪽 윗부분부터 가려지기 시작해 10시50분쯤 최대 80%정도가 사라졌다.
태양의 오른쪽 부분이 움푹 파인 그믐달 모습을 띠면서 일식은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이후 태양은 조금씩 원상태로 회복되면서 낮 12시를 조금 넘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 코엑스앞 광장, 국립과천과학관, 신촌 연세대 등 관측행사장에는 시민들이 대거 몰려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망원경과 특수안경 등을 이용해 하늘을 보며 우주쇼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많이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태양의 대부분이 가려져 일식현상이 절정에 이르자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연대 천문우주학과 한미화 씨는 "일식현상으로 주위가 어두워져 실감이 나고 태양이 그믐달처럼 보여 신기하다"면서 "당분간 이런 현상이 없을 텐데 직접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집 주변에서 짙은 색 셀로판지를 여러 겹 겹쳐 만들어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유리창을 통해 달이 태양을 삼키는 모습을 바라봤다.
일식현상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6분여간 계속됐다.
이에 따라 21세기 개기일식 가운데 이번이 가장 긴 일식으로 기록됐다.
일식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구-달-해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