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 버스 정류소 종점에서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반웅규 기자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파업을 예고하자 울산광역시교육청은 27일 등교 시각 연기 등 학교장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앞서 울산교육청은 지난 25일 수업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학사 운영 대책을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26일 학교관리자에게 관련 상황을 문자로 사전 안내해 파업 때 학교에 혼란이 없도록 했다.
각 학교는 필요하면 등교 시각 연기, 학사일정 조정 등을 결정하고 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만일 파업이 철회돼 버스 운행이 재개되면 학생들은 정상 등교하면 된다.
울산교육청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수업비상대책반을 다시 열어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마련한 두 번째 조정회의가 합의 없이 결렬됐다.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는 지난 25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올해 임금협상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애초 임금 8.9% 인상안을 제시한 노조는 4.48% 인상이 최소선이라는 입장이며 사측은 3%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가결했으며 27일 3차 조정회의에서 중재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