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박효준. 연합뉴스'초청 선수' 신분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시범 경기에서 타율 4할8푼8리의 맹타를 휘두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박효준(27)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오클랜드 구단 리포터 제시카 클라인슈미트는 27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박효준이 마이너 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클라인슈미트에 따르면 마크 콧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박효준의 기량 문제가 아니다. 팀 구성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준은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시범 경기에 출전해 왔다. 22차례의 시범 경기에서 43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4할8푼8리, OPS(출루율+장타율)는 1.163을 남겼다.
이같은 활약에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틀림없이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최고 타자"라며 박효준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구단의 선택은 달랐다. 오클랜드는 2001년생 대럴 에르나이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에르나이스는 아직 MLB 정규 리그 경험이 없고, 올해 시범 경기에선 49타수 15안타 타율 3할6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효준은 마이너 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기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박효준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 타격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재차 로스터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2021년 빅 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MLB 정규 시즌 통산 68경기에 나서 179타수 36안타 5홈런 20타점 2도루를 작성했다. 타율은 2할1리를 남겼다. 박효준의 빅 리그 출전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22년 9월 8일 뉴욕 메츠전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