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고상현 기자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50대 환자가 고압산소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치료기에 환자와 함께 들어갔던 간호사도 중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425회 임시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도의원(비례대표)은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제주도를 상대로 집중 질의했다.
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50대 남성 A씨가 서귀포의료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뒤 숨졌다. 당시 치료기에 함께 들어갔던 간호사도 밖으로 나온 뒤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지홍 의원은 "고압산소 치료를 같이하던 간호사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치료기 안에 환자와 간호사가 들어갔는데 이런 경우가 흔하냐"고 물었다.
"무리한 기기 작동, 또는 작동 오류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기계 자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담당 의사라도 문제가 없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홍 의원은 "정확한 원인이 나와야 한다. 원인을 잘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명재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병원에선 환자를 혼자 치료기에 넣기에는 부담이 됐기 때문에 간호사가 함께 들어갔고 외부에는 이를 확인하는 응급구조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압산소 치료는 의사 소견에 따라 하는 거지만, 듣기로는 정확한 매뉴얼대로 대응한 것으로 들었다. 필요에 따라 의뢰인이 동행해서 치료기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