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에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이 적용된다.
공정한 볼-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심판과 선수들 사이의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일정하게 고정되는 스트라이크존이 얼마나 정확한지가 중요하다. 시범경기에서 그랬듯이 시즌 초반에는 다소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ABS 도입 이후 좌우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다고 느끼는 타자들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고 "좁은 것보다는 넓은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질 높은 야구, 수준 높은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 질이 떨어지는 야구의 첫 번째 조건은 볼넷이다. 볼넷이 많아지면 경기가 길어지고 실책이 나오고 경기가 루즈해진다. 저는 절대적으로 어떤 리그든 볼넷이 줄어드는 리그가 결국은 야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S 존이 구장마다 다소 차이가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있다. ABS 정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은 스트라이크존의 정의에 따라 매순간 정확한 존이 형성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제 하에 좌우 폭이 넓게 형성된다면 이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성장을 해야 하는데 존이 좁은 것보다 넓은 게 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