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 보도 등을 한 MBC와 CBS에 대해 또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선방위는 2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11차 정기회의를 열고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법정제재 중 두 번째로 무거운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선방위로부터 1월 11일과 25일, 2월 15일과 22일에 걸쳐 관계자 징계 5건과 경고 2건 등 법정 제재 7건을 받았으며, 진행자였던 신 씨는 2월 8일자로 하차했다.
선방위는 패널들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그러한 언급을 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는 민원 등이 제기된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 1월 17일 방송에 대해서도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선방위는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전 서울경찰청장 등 총 23명이 기소됐음에도 1명만 기소된 것처럼 왜곡해 윤 대통령의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악의적으로 비판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 1월 30일 방송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선방심위가 11차 회의에서 3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하면서 22대 총선 선방위의 법정제재는 15건이 됐다. 총선 선방위 중 역대 최다 법정제재를 의결한 제20대 총선 선방위의 14건을 넘어섰다. 역대 총선 선방위가 내린 법정 제재는 지상파, 종편, 보도PP의 보도·시사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18대 총선 2건, 19대 총선 0건, 20대 총선 14건, 21대 총선 2건 등이다. 22대 총선 선방위 출범 4개월만의 일이다. 22대 총선 선방심위는 오는 5월10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한편, 'KBS가 정권친화적인 방송'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일방적인 주장만을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 2월 5일 방송과 패널 선정 불균형으로 특정 정당에만 비판적인 취지의 방송을 한 채널A '뉴스 TOP 10' 2월 7일 방송은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선방위는 또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관련 논란과 관련해 편향적인 패널 및 내용 선정을 했다는 이유로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3월 11~13일 방송을 신속 심의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