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오는 31일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회협의회는 오는 22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달 27일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지지향에서 진행된 교회협의회 정책협의회 모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오는 31일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목회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와 지역NCC협의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은 성명을 통해 부자 세습이 이루어진 명성교회에서 진행되는 부활절연합예배에 교회협의회가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의회 대의원(실행위원 포함) 3명은 지난 14일 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해온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성명을 내고 교회협이 명성교회에서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은 에큐메니컬 운동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회협의회는 "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과 내년 기독교선교 14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월 정기 실행위에서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에서 예배 장소를 명성교회로 확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교회협의회는 또, "일부 보도에서 교회협의회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자고 제안했다고 한 것은 오보"라고 덧붙였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교회협의회는 회원교단들과 함께 지난 100년의 역사동안 연합과 일치의 여정을 함께 해왔다"며, "부활절연합예배를 계기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도모해보려고 했지만 장소 문제로 블랙홀에 빠져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부활절연합예배 참여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