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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천적이 키움에 있었네…고척돔 평가전서 연타석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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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3일 앞두고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에서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기록하고 물러났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두 차례 타석에 나섰으나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연속 삼진을 당했다.

후라도는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당시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첫 2시즌 동안 오타니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상대 전적에서 22타수 4안타로 우위를 보였다.

한국 팬들의 엄청난 함성 속에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km 싱커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2회초 1사 1,3루에서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가 던진 시속 147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오늘 두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대로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을 마치고 교체됐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45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의 간판 선수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자격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오타니는 비시즌 기간에 7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해 미국 프로스포츠의 기록을 다시 썼고 최근에는 깜짝 결혼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타니는 지난 2012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 일본 대표팀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오타니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1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때부터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야구를 통해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특별하고 여기서 다시 야구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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