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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대표, 전남 의대 언급…22대 국회서 신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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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동-서부 공동 설립 아닌 단일 대학 전제로 추진 약속
순천 찾은 한동훈 "순천시민 주장 설득력 있어, 잘 챙기겠다"
이정현 "정부·여당 의지 충분…전남도, 대학 조기 선정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순천 웃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유대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순천 웃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유대용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남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언급하면서 지역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중앙당의 지원사격에 전남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은 22대 국회가 의대 신설의 최적기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순천 시민 간담회'를 열고 호남 전 지역구 총선 후보 배출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저희가 호남에 후보를 다 냈다.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면서 "만약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호남을 더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순천대 국립 의대 유치와 관련해 "순천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지역 국립 의대 신설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한 답변이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임기 중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어느 대학으로 할 건지 정하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정부와 중앙당의 지원에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은 반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라남도가 순천대와 목포대 공동의대 설립에 합의한 상황에서 대학 선정을 전제로 한 의대 신설 카드를 제시, 순천과 광양 등 전남 동부권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각각 공천한 상황으로, 이들 2개 선거구는 전남의 다른 선거구에 비해 여당 후보들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들이 22대 국회 입성을 전제로 정부, 여당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순천대에 국립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90% 이상의 진전이라고 본다. 나머지 10%는 전라남도의 몫이다"며 "순천대와 목포대 의대 공동추진안은 지난 19대, 20대 국회에 관련법안을 제출했으나 야당의 비협조로 좌초됐다. 전라남도 최상의 선택은 한 대학을 조기 선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의지가 의대 신설에 강하게 실려 있다. 이전과 달리 국민 여론도 의료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며 "당선되면 4선의 영향력을 발휘해 최우선적으로 전남 의대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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