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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앙공원1지구 사업자들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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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빛고을 "업무방해 혐의 한양 고발"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 기자회견. 조시영 기자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 기자회견. 조시영 기자
광주지역 최대 민간공원특례사업 대상인 중앙공원 1지구를 두고 사업참여자들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중앙공원1지구 사업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13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조성사업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비가 과다 계상됐다고 주장한 한양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양 측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분양 조건 타당성 검증에서 2772세대 기준 3.3㎡당 2425만원이 도출됐지만,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판매·관리비 등을 줄여 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재현 대표는 "2021년부터 2023년 65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고, 1조 원 PF 조달을 성사할 때, 한양은 관계 금융사에게 대출을 하지 말라는 공문까지 보내는 행태를 보였다"며 "최근에는 광주시에 사업 중단을 요청하고, 행정공무원들을 고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이날 한양과 또다른 사업참여자인 케이앤지스틸 간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재현 대표는 "2022년 한양의 계열사 임원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차입한 케이앤지스틸은 그 수령계좌를 법인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수취하고, 대출 기간을 일주일 기한이익을 설정하고 곧바로 케이앤지스틸 주주의 주식을 한양 계열사 임원의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넘겼다"며 "이후 케이앤지스틸은 한양과 함께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 위법적 사항이 확인되면 별도의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주 간 분쟁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사업 진행에만 집중해 왔으나, 최근 한양 측의 유포된 허위사실이 와전되는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한양이 주장하는 '대표 주간사'도 잘못된 내용이라는 주장도 전개했다.

이재현 대표는 "한양이 주장하는 제안 협상 컨소시엄 단계에 '대표 주간사'라는 것은 이미 소멸된 컨소시엄의 지위일 뿐"이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국토계획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 사업자 지정을 받은 상법상 법인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만이 법령상 사업시행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2021년 4월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건설과 비공원시설의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시공사로 선정했고, 대법원에서도 이를 확인해 준 바 있다"며 "한양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의 여러 주주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양 측이 분양가를 통해 이익을 취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광주시의 민간공원 조성사업에서 민간사업시행자의 이익은 확정금액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추가이익이 발생하면 공원으로 재투자된다"며 "분양가가 높아진다고 해도 민간사업시행자 이익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 부지에 일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광주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참여 업체 사이의 지분 다툼으로 인해 결국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오는 2027년 말까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2개 블록 3개 단지 2700여 세대에 대한 아파트 착공 승인을 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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