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본관 모습. 이재기 기자 경북 상주시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설립이 검토되고 있어 경북북부지역의 만성적인 의사인력 부족과 이로인한 주민의 의료서비스 공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상주시 경북대 상주캠퍼스 부지에 '경북대 상주병원'을(가칭)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상주시 등 관계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북대는 정부의 의사증원 2000명 증원 추진과 맞물려 이 대학의 캠퍼스가 있는 상주시에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의사증원신청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는 현재 의대정원 110명에 150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다.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 시 늘어나는 의대생 증원분을 기반으로 상주병원 건립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1명이다. 상주를 포함한 경북북부지역의 의료불모지는 1인당 의사숫자가 1.4명에 불과해 의료서비스 소외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의대 정원을 100여명 늘릴 경우 현재의 의대 시설로는 학생 수용이 어렵다는 의대와 의대생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경북대는 대구병원과 칠곡병원을 합쳐 2300병상을 운영중이어서 수용이 어렵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경북대 상주캠퍼스의 입지는 문경 봉화 영양 등 경북북부 의료사각지대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고, 캠퍼스가 상주~경주 간 고속도로 바로옆에 위치해 주변지역 경북 도민들의 병원 이용 편의성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