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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되찾고 논의해야"…교수·전문의 시국선언 연대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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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 교수·전문의들 시국선언과 함께 온라인 서명 요청 중
"모든 이해관계자 이성 되찾고 정부-의료계 대표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대화 촉구
의료계 내부서 복귀 전공의 비난 움직임엔 "중단되길 바라" 자제 목소리도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교수들도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는 일부 의사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의정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의 교수와 전문의들 16명은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웹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이 빠뜨리고 있으며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료 의사들에게도 정부와 대화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선언문에는 △정부는 전공의들을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할 것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는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 것 △의대 정원을 포함한 정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모든 의사 구성원이 단합하여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사력을 다해 매일을 버티고 있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앞서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지난 9일 긴급 비공개 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했다.
 
이처럼 전공의 단체행동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비난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전국의 70여 개 수련병원마다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과 등을 지적한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 선생님들에 대해서 비난할 의사가 없다"며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온라인상에서 실제로 그러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중단되길 바란다"며 "전공의 각자의 입장과 그에 따른 결정은 모두가 다르다. 사직은 각자가 선택한 사안이며 병원 근무를 지속하는 것 역시 본인의 결정으로 그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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