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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잡' 낙화놀이 축제, 전면 예약제로 5월 14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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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무진정 낙화놀이. 함안군 제공함안 무진정 낙화놀이. 함안군 제공
지난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던 함안 낙화놀이 행사가 올해 전면 예약제로 개최된다.

함안군은 오는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원에서 열리는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를 전면 예약제로 운영한다.

행사 참여 가능 인원은 2일간 총 1만6000명으로, 1일 8000명으로 제한된다.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1만2000명, 1일 6000명을 예약받고, 읍면사무소 방문예약은 함안군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4000명, 1일 2000명을 신청받는다.
 
 예약자는 행사장에서 손목 띠로 확인하며 5월 초에 손목 띠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행사에서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행사장 일대에서 교통 불편, 통신 마비 등의 혼란이 발생해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군은 전면 예약제와 함께 다음 달까지 무진정 주변 안전로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등 관람 환경도 개선한다.

또, 무진정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물탱크 증설과 대변기 교체 등 무진정 화장실 보수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작년 함안 낙화놀이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편의시설를 정비하고 사전예약제를 추진해 안전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안 무진정 낙화놀이. 함안군 제공함안 무진정 낙화놀이. 함안군 제공
한편,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 때 액운을 없애고 군민의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 시작됐다.
 
조선 고종 때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목이 쓴 함안 총쇄록에는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으나 1960년 함안 괴항마을 농민들의 복원으로 잠깐 부활됐으며, 2000년대 함안면과 마을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뗏목을 타고 연못위에 낙화봉을 매다는 모습부터 횃불을 이용해 낙화봉 하나하나에 점화하는 모습 또한 큰 볼거리다. 약 2시간 정도 연못 위를 수놓는 불꽃의 향연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함안 낙화놀이는 kbs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kbs '붉은단심',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다수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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