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이 각종 의혹을 받는 인물들을 공천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유력 인사, 일부 언론들의 불법 선거로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관한 척 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며 "지금 인천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뭐 먹어라' 이런 건가. 책임을 묻지는 못할망정 꽃길을 열어 주느냐"며 "이게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그리고 일부 언론들의 불법선거로 정말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언급하며 "민주당 같으면 돈봉투를 주고받은 것이 확인되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는다. 이건 공천 심사 대상도 아니고 적격 심사 단계에서 이미 배제된다"며 "정우택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던데 CCTV 영상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장면이 그대로 찍히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시정을 하거나 반성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래, 어쩔래'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게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다. 말이 되는 공천인가"라고 질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치며 참석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간담회 등 행보가 관선거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 선관위는 뭐 하나"라며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 경찰,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하고 있나. 경고라도 한마디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기억할 것이고 권력은 유한한 것이다"라며 "영원할 것 같아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권세나 세력의 성함이 오래 가지 않는다)이다. 국민들은 언젠가 이 난장판 무법천지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