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의 공천 갈등,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는 이런 메시지를 냈죠.
★ 이재명>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입니다.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거 별로 그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임종석 전 실장이 자신의 컷오프를 재고해달라는 기자회견을 한 후에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였습니다.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하는 이 상황, 이 분열의 상황을 정리할 해법이 있을지 그리고 오늘 예정됐던 쌍특검법 재의결, 이게 민주당 요청으로 일단 연기가 됐는데 이 선거구 획정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이 부분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만나보죠. 홍익표 원내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홍익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당 내부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현역 의원만 5명 탈당. 그런데 어제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다'였습니다. 이게 나가는 사람은 막지 않겠다는 사실은 그런 분명한 메시지로 읽히는데 그렇다면 홍익표 원내대표의 메시지는 뭔가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홍익표> 글쎄요. 대표님도 저하고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의미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어쨌든 그래도 오랫동안 당을 같이 했고 이런 분들이 끝까지 우리 당에서 함께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또 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 홍익표 원내대표님의 메시지는 그래도 끝까지 남아서 함께하자, 이런 메시지로 읽으면 될까요?
◆ 홍익표> 네, 계속 노력을 하고 있었고 했고 그런데 이미 마음을 굳혀서 가신 분들도 계시고 어쨌든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탈당 사태가 있었지 않습니까? 지난번 원칙과상식에서부터. 그래서 지금까지 그분들 한 분, 한 분 다 제가 연락도 드리고 만류도 하고 그중에서 일부가 만류해서 주저앉히신 분들도 계시고 또 끝까지 그게 안 된 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분열해서는 지금 5명 탈당했는데 이렇게 계속 분열해서는 선거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동의하십니까?
◆ 홍익표> 분열은 늘 공천 시기에 있었어요. 탈당도 있었고 없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그 과정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이후에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하느냐가 리더십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약간 안팎, 당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김현정>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막 나오잖아요. 지금 언론에 제목으로도 나오고 비슷한 우려하세요?
◆ 홍익표> 그렇게까지 심리적 분당이다, 이런 건 좀 너무 나간 것 같고요. 다만 어쨌든 이 공천 과정 자체가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이거는 결국은 공천이라는 것은 사람을 정하는 작업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홍익표>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좀 더 이 과정에서 배려와 존중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상당 부분 공정성 이전에 존중과 배려가 우선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조금은 아마 탈당하신 분들이 거기에 대한 아픔이나 또는 뭐라 그럴까, 서운함들이 우선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는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인데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아마 각각의 생각이 다 있으신 것 같아요.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누군가를 선택해야 되기 때문에 평가 기준을 갖고 하고 해당하시는 입장에서는 그게 공정하지 않다, 치우친 것 아니냐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제가 공관이 아쉬운 것은 그렇기 때문에 약간 이런 가능한 개인에게 설명하고 평가에 관련된 자료를 조금 더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거죠.
그런 과정이 없다 보니까 자꾸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가 자꾸 제기되는 거죠. 저는 이러한 것들, 공정성과 투명성은 평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했다 하더라도 평가받는 입장에서는 늘 불이익을 받는 사람은 그런 문제를 제기하게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그 과정을 설명하고 그다음에 최대한 공개할 수 있는 자료는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것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그래도 높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공관위가 조금 아쉬운 면은 있습니다.
◇ 김현정> 하위 20%, 10% 속한 분들이 채점표 나한테만 좀 보여달라고 했는데 보여줄 것처럼 하다가 공관위가 규정상 안 되겠다 지금 이렇게 한 입장 아닙니까? 홍 원내대표께서는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당사자한테는 최소한 보여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 홍익표> 네, 그렇습니다. 저는 공관위원장하고 저하고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이 다른 거고요. 실제는. 저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분은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해석을 한 거고 그러니까 해석이 좀 다른 건데 공관위원장이 그렇게 유권해석을 했으니 저도 어쩔 수는 없습니다만 저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그런 갈등을 최소화하지 않았을까 하는 거죠. 그런데 왜냐하면 저도 국회의원 되기 전에 평가기관에서 있었어요. 연구소에 있으면서 연봉 협상하려고 하면 다 자기 평가 받거든요. 매년.
◇ 김현정> 받죠.
◆ 홍익표> 그러면 통상적으로 이의제기를 하면 자기 평가표. 그거는 이미 받아놨어요. 개인적으로 다들. 그다음에 또 다른 측면에서는 동일 직군의 평균 점수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어디에서 점수가 좀 높고 어디에서 점수가 낮다, 이런 정도는 설명을 하는 게 일반적으로 우리가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의 제기자에 대해서 그거를 투명하게 설명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과정은 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번에 제도적으로 그게 불리하다면 다음에 이 평가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 그런 제도적 보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또 하나,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된 게 여론조사 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인데요. 바로 리서치DNA라는 여론조사 기관. 이 기관이 애초에는 경선 여론조사 업체로 선정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당 선관위원 A씨한테 누군가가 전화를 했고 그래서 추가로 끼워 넣게 되었다는 걸 정필모 의원, 즉 정필모 전 선관위원장이 이 내용을 의총에서 이른바 폭로를 했습니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거 진상 규명을 시작하셨습니까?
◆ 홍익표> 이거는 문제 제기를 했고요. 지금 당 사무처에서 관련된 내용을 지금 설명, 소명 작업을 하고 있고 아마 당직자 한 분이 문제가 있었다고 해요. 개입했다는 것은. 그런데 리서치DNA가 선정 과정에서의 어떤 불투명성 또는 약간의 공정하지 않은 과정은 분명히 문제 제기가 된 거고요. 다만 리서치DNA가 했던 작업에서의 어떤 예를 들면 조작이나 또는 변조, 이런 것들이 있었던 건 그런 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당 선관위원 A 씨한테 누군가가 전화를 했다는데 그 누군가가 특정이 된 겁니까?
◆ 홍익표> 아직은 그렇게 확인돼서 저한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거에 대한 조사가 잘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선관위원 A 씨가 그냥 말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 사람 불러서 누구한테 전화받았어? 이러면 끝나는 심플한 얘기 아닌가요?
◆ 홍익표> 그런데 그걸 얘기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A 씨가?
◆ 홍익표> 네.
◇ 김현정> 왜 못 하고 있을까요?
◆ 홍익표>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좀 더 보는데 아마 일부 당직자의 일탈 행위가 있었다, 이런 얘기는 제가 사무처 쪽으로부터 내용을 들었습니다.
◇ 김현정> 당직자의 일탈 행위가 있었다. 그러면 그 전화를 한 당직자가 누군지가 특정이 되면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했는지 또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는 걸 텐데 아직 그 누군가가 누군지를 선관위원 A 씨가 밝히지 않고 있다. 입을 다물고 있다. 이런 게 결국은 해소가 돼야 지금의 이 상황들을 풀 수 있을 텐데요.
어제 임종석 전 실장은 중성동갑에서 원래 하던 그 퇴근길 시민 인사를 그대로 했습니다. 거기에 홍영표, 윤영찬, 송갑석 의원까지 같이 나와서 퇴근길 인사를 했어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결국 임 전 실장이 무소속으로라도 그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지 아니겠느냐. 이렇게 지금 해석을 합니다.
◆ 홍익표> 두 가지를 좀 밝혀야 될 것 같은데요. 하나는 마치 제가 임종석 전 실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서 서초를 갔다. 이거는 전혀 사실관계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 얘기도 사실 있기는 있었어요. 원래가 여기가 임종석 실장 지역구인데 이분이 불출마하면서 홍 원내대표님이 가셨고 다시 이분이 출마하신다고 하니까 홍 원내대표께서 험지로 자리를 이동하신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 홍익표> 그거는 사실관계가 전혀 앞뒤가 안 맞는 건데요. 제가 이미 서초로 옮긴 것은 2022년 7월에 확정이 됐고요. 그 당시에는 임종석 실장이 사실은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도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저는 아시다시피 그 당시에 우상호 비대위원장하고만 상의해서 제가 서초로 조금 3선 중진 의원이고 주요 당직을 맡았던 사람으로 당이 어려운 시기에 뭔가 책임 있게 하자. 그렇게 이동을 했던 거고 임종석 실장이 성동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제가 들은 건 작년 한 10월 그 정도 시점이었어요. 그러니까 1년 이상 훨씬 지난 시점에서 출마 생각이 있다. 그때도 성동이라고 얘기는 안 했고요. 여러 저를 포함해서 소위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여러 분들한테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벌써 10월이에요?
◆ 홍익표> 작년 10월, 11월 이때였습니다. 당이 원하면 어디든지 가겠다. 그걸 좀 당이 입장을 좀 알아달라 했는데 그것이 전혀 통지가 안 됐어요. 통지가 안 되면서.
◇ 김현정> 누구한테요? 이재명 대표한테요?
◆ 홍익표> 아니, 본인한테 임종석 실장한테 전혀 그런 내용이.
◇ 김현정> 답이 안 왔다. 알려달라고 했는데 답이 안 왔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예를 들면 그런 거죠. 본인이 출마하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한번 알아보겠다. 한번 대화를 해보고 어디로 한번 이후에 총선 전략을 구도해서 한번 살펴보겠다든지 이런 시그널이 왔어야 되는데 전혀 없는 상태다 보니까 본인은 작년 12월 초에 도덕성 검증위에 지역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하려면 검증위를 통과해야 되는데 마감 시한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서류를 제출하려면 이번에는 좀 특이하게도 지역구를 지정해야 합니다. 지역구를 지정해야 하니까 본인이 어디를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지역구를 그때 성동구에 쓰게 됐다,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저한테도. 그러면서 그때도 12월, 제가 보기에는 한 1월 정도까지는 열려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한 1월 한 중순까지만 해도.
◇ 김현정> 그럼 왜 답을 안 해줬을까요? 어디, 어디 가겠다고 했으면 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험지 가시오, 송파갑 가시오.' 그때 그랬으면 됐잖아요.
◆ 홍익표> 그렇죠. 그때 계속 얘기가 나왔던 게 용산도 얘기가 좀 있었고 또 기타 여러 조금 더 험지 얘기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 결정이 안 되면서.
◇ 김현정> 답을 안 주면서.
◆ 홍익표> 그러면서 점점점 성동 쪽에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였으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홍 원내대표님. 그러니까 임종석 전 실장은 이러니까 나는 지금 좀 억울하다 이런 입장이고 재고를 해달라는 건데 재고의 가능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혹은 필요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홍익표> 그래서 그 문제. 소위 지역구 주고받기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거고 두 번째 말씀으로는 임 실장이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들으셨어요?
◆ 홍익표> 예. 그래서 평생을 민주당에서 같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의사를 물어봤고 그랬더니 본인도 탈당하지는 않겠다. 다만 이 과정과 프로세스는 밟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어떻게 이렇게 된 건지.
◆ 홍익표> 이의 제기했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아쉬운 건 이런 겁니다. 전략공천이라는 거는 사실 이기는 공천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지속적으로 얘기한 건 무조건 임종석 실장한테 성동을 주라는 게 아니고 여러 주요 대상자들 중에서 여론조사 또는 경쟁력 평가를 좀 해서 제일 좋은 사람한테 주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의사를 표현을 했었죠. 어쨌든 과정 자체가 그렇게 썩 매끄럽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것 같고 그러나 당의 공식적인 결정이 난 상태고 이의제기는 했고 이의제기를 살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의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가능성, 재고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 하려면 또 할 수는 있는 거잖아요. 필요성은 어떻게 보세요? 개인적으로.
◆ 홍익표> 논의는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최고위원들께서. 그런데 이게 절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방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요. 그거는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그게 안 될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익표> 시스템상으로는 되지 않고 그야말로 최고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정무적 판단을 하게 될 텐데.
◇ 김현정> 그러면 홍 원내대표님, 임종석 실장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하셨다고 했지만 다른 홍영표 의원이나 윤영찬 의원, 이런 분들. 송갑석 의원, 이런 분들이 탈당을 할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홍익표> 다는 아니지만 하여간 최대한 제가 탈당이나 그런 불행한 선택은 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노력하고 있고요. 아마 확실하게 아는 건 윤영찬 의원이나 송갑석 의원 같은 분들은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홍영표 의원은요.
◆ 홍익표> 약간 대화하는데 아직 확답은 제가 못 받았습니다. 그분께는.
◇ 김현정> 어제 인터뷰했습니다만.
◆ 홍익표> 아마 이번에 스스로 밝히셨잖아요. 하위에 들어갔다고. 하위 20% 안에. 그래서 하위 20% 감점을 받고도 경선을 시켜주면 아마 탈당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걸 컷오프하고 아예 경선 기회 자체를 박탈할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 이런 정도의 의사를 제가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고민정 최고, 고민정 의원. 공천의 신뢰성에 반발하면서 최고위원직 사퇴한 지 오늘로 3일째인데 이분도 최고위원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홍 원내대표께서 내셨네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연락해 보셨습니까? 혹시.
◆ 홍익표> 제 연락도 안 받고 있는데 아직은.
◇ 김현정> 그래요?
◆ 홍익표> 직접 찾아가서라도 설득을 해야죠. 왜냐하면 최고위원이라는 자리는 당원들이 직접 투표해서 선출된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자리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그냥 바로 내려놓는 것은 저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요.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죠. 개인적인.
◇ 김현정> 친명 좌장께서 아니, 이렇게 당무 거부하려면 차라리 그만두라는 취지로 공식적으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던데요. 고민정 최고가.
◆ 홍익표> 그거는 정성호 의원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신 거고 이후에 본인도 잘못했다고 아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고 의원한테요?
◆ 홍익표> 그렇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전달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럴 때일수록 특히 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일수록 당 지도부나 한마디, 한마디 말조심을 해야 되거든요. 누군가의 말이, 어떤 가벼운 말이 누군가에게는 화살처럼 날아서 가슴에 박히기도 하는 거거든요. 특히 공천, 선거 이런 예민한 시기에 굉장히 특히 동료 의원들이나 또는 같은 당의 동지들 간에는 발언들을 훨씬 더 신중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성호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했고 본인도 인정하고 아마 당사자한테 문자나 이런 걸 통해서 사과를 전달하고 하시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연락을 해보려고.
◇ 김현정> 그렇군요.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고민정 최고가.
◆ 홍익표> 돌아올 가능성이 아니라 돌아오게 해야 되고 돌아와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불만이 있고 본인의 판단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할 때에도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을 안에서 해야지 밖에서 하는 건 잘못된 거고 그다음에 지금 당이 아무리 제가 요즘 많이 쓰는 말이 솔로몬의 선택인데요. 아무리 어렵고 하더라도 아이를 죽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은 선거를 치러야 되고 이 선거는 단순히 민주당 그리고 특정 의원 개인, 어떤 지도부 한 명의 개인의 선거가 아닙니다. 이건 국민을 대표해서 민주당이 치러야 되는 거고 우리가 해야 될 과제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과제가 많은 선거입니다. 그럴 때는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나중에 그건 평가의 시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은 선거에 전념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것 오직 그 하나를 위해서 갈등을 봉합하고 또 통합할 수 있도록 이후라도, 사후에라도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지도부의 책임이고 그게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 메시지를 내셔야 되는 것 아니냐. 혹은 이재명 대표를 만나셔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해법 제시하는 분도 계시는데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저는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퇴하신 대통령께서 퇴임한 대통령께서 또 다시 그런 얘기를 하면 또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든지 또 잘못하면 이게 또 대통령과 퇴임한 전임 대통령과 현 당대표 간의 갈등 프레임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퇴임한 대통령까지 동원하자는, 이 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어떤 의견을 내실 수 있겠지만 조용히 다른 경로로 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1부 여기서 줄이고요. 2부로 조금 더 선거구 획정 문제 가겠습니다.
1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다가 2부로 넘어왔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님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홍익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은 제가 일부에서 오늘 마무리를 짓지 못한 이유가 뭐냐면 중요한 이야기 하나를 더 해야 돼서입니다. 오늘 원래, 원래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표결이 예정이 돼 있었어요. 본회의 열어서 재표결하기로. 그런데 어제 민주당이 본회의 연기를 요청해 왔다, 이런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 홍익표>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오늘 본회의가 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된다. 그런데 지금 이 안에 대해서 지금 여당에서는 이 선거구 획정안이 일방적으로 여당한테 유리한 안이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은 저희가 개정을 수정을 요구했는데 동의를 안 해 왔어요. 그러다가 그러면 우리가 원안으로 가자.
◇ 김현정> 원안이라 하면 선관위에서 제시했던 그 원안이요?
◆ 홍익표> 획정위에서 보낸 안이죠. 그 안을 그냥 받자 그랬더니 또 그 안을 못 받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또 의장이 중재안을 해서 중재안을 가져갔더니 당초 의장 중재안을 받겠다고 한 거를 또다시 와서 자기 지역에 부산지역 의원들이 반발을 해서 못 받겠다고 그래서 그러면 이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상황이 된 거죠. 그럼 다시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 했는데 입장을 정확하게 안 밝혔기 때문에 제가 얘기한 거는 오늘 획정안이 통과가, 어떤 형태든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오늘 획정안이 통과가 안 되면 쌍특검 재표결을 못 하겠다고 한 겁니다.
◇ 김현정>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쌍특검 법안 재표결도 할 수 없다, 연계가 된 거군요. 두 가지가.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두 가지 처리가 연기가 됐다.
◆ 홍익표> 왜냐하면 당초 원내대표하고 국회의장 간의 의사일정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29일 제가 이걸 쌍특검 처리하는 것을 알려줬고요. 하겠다고. 다만 획정안도 의장 합의 때 29일 안에는, 늦어도 29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한다, 이렇게 합의가 돼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갑자기 연기한 게 아니라 사실상 이것은 반드시 처리해야 되고 오늘 획정안이 오늘이나 늦어도 만약에 내일 새벽이라도 1일이라도 처리가 안 되면 이번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겁니다. 정부 여당이 저는 어떤 태도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하고 국회가 구성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 행정부만 단독으로 모든 일처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입장 먼저 확인한 다음에 이야기 좀 풀어볼게요. 오늘 오전에 다시 논의를 해보거나 이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 홍익표> 논의는 계속합니다. 협의할 거고요. 저는 그래서 의장께서도 확고합니다. 입장은. 어떠한 형태로라도 오늘 획정안은 통과시켜야 된다는 걸로요.
◇ 김현정> 오늘 만약 오전에 여야가 논의를 하는데 그게 불발되면, 불발되더라도 그럼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킵니까?
◆ 홍익표> 아니, 의장께서 어제 통보를 했습니다. 어떠한 형태든 의장도 자신의 권한을 갖고 이것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이걸 얘기하셨어요.
◇ 김현정> 직권상정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의장 직권으로.
◆ 홍익표> 가능한지를 여러 가지 법적 가능성을 검토하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장실에서는. 그런데 여러 가지 획정안을 일방 처리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제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당이 만약에 쌍특검을 처리하기로 한다면 원안이라도 처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오전 중에 여당 측에서 입장을 정해서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쌍특검법 재표결을 오늘 한다고 민주당이 얘기를 하면 원안이라도 받겠다라고 했다고요? 국민의힘에서.
◆ 홍익표> 그렇습니다. 자기도, 윤재옥 원내대표도 29일 오늘 획정안 처리는 자기도 최대한 노력하겠다,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 이 두 개가 연결된 것,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원내수석을 통해서 그쪽 원내수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냥 우리가 쌍특검 재표결을 안 한다, 이렇게 이해를 했던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게 보도가 났어요.
◆ 홍익표> 그게 아니고 정확하게 얘기하면 획정안이 통과 안 되는데 쌍특검 재표결, 재의 처리만 할 수 없다라고 얘기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원안, 중재안, 전북이 한 석 줄고 늘고 부산이 어떻게 되고 굉장히 복잡한 과정들이 있어서 제가 그걸 다 설명을 여기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양쪽의 이야기도 달라요,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님 얘기랑 국민의힘 얘기가 또 달라요. 그래서 그걸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건 오늘을 넘기지 않겠다. 2월을 넘기지 않겠다 그 말씀이신 거고요.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원안 이대로, 정 안 되면 원안 이대로 가자는 거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오케이 하면 오늘 중으로 쌍특검 법안도 같이 처리한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본회의에 두 개가 같이 올라가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만약 선거구 획정안이 끝까지 국민의힘이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불발되면 쌍특검법 처리도 없는 거고요.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만약에라도 오늘을 지나갈 가능성은 없어요? 선거구 획정. 그래서 3월에 다시 원포인트로 한다든지 이럴 가능성 없어요?
◆ 홍익표> 그런데 그게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늦어도 내일, 3월 1일 휴일이라도 모여서 해야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해야 된다.
◆ 홍익표> 안 그러면 선거를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지금 경선 지역구가 있습니다. 3월 5일에는 안심번호 신청을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선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이 후보자는 물론이고 유권자들의 권한을 침해하는 아주 잘못된 선택이 되는 겁니다.
◇ 김현정> 반드시 한다, 이 말씀. 진짜 그래요.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서 길게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아니, 지금 선거가 4월 10일인데 아직 선거구조차 최종 확정이 안 되는 게 이게 솔직히 말이 되는가? 국민들 그런 생각하세요.
◆ 홍익표> 실제 영향을 받는 선거구가 한 40여 개 되기 때문에 그 선거구의 유권자들이나 후보자들로서는 대단히 불안정한 상황인 거죠.
◇ 김현정> 맞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님 고맙습니다.
◆ 홍익표>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