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 노선도. 제주도 제공신제주와 구도심, 삼화지구 등 제주시 3대 권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28일 오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세종 대광위 대회의실에서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RT 고급화는 노형·연동 권역, 구도심 권역, 삼양·화북 권역 등 제주시내 3대 권역을 연결하는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고,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특히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가 버스와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전용 주행로에 도착정보시스템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라면, 이 체계에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것이 BRT 고급화다.
섬식 정류장은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도로 중앙에 위치한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섬식 정류장 조감도. 제주도 제공
버스중앙차로가 있는 기존 제주시 중앙로에는 도로 가운데에 2개의 정류장이 설치돼 버스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만 타고 내렸지만 섬식 정류장에서는 양방향 모두 버스 왼쪽으로 승객들이 승하차한다.
섬식정류장은 기존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 환승이 훨씬 편리하고, 승차대가 차지하는 도로폭(상대식 6m→섬식 4m)을 줄일 수 있어 인도와 식수 공간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섬식 정류장을 설치하려면 양문형 버스 도입은 필수적이다. 버스 중앙차로 개념의 섬식 정류장에선 승객들이 왼쪽으로 승하차하지만 가로변에 위치한 정류장에선 오른쪽으로 승객들이 타고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양문형 버스. 제주도 제공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로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10.6㎞)이 2026년 말까지 신설된다. 동광, 도령, 노형, 중앙로 구간(7.5㎞)은 2026년까지 순차 준공하고 서광로 구간(3.1㎞)은 2025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는 2단계로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18.6㎞) 구간을 개통한다.
3단계는 2029년부터 2032년까지로 연북로-번영로(11.3㎞) 구간을 잇는다.
제주도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내부순환노선이 구축되면 버스 평균속도와 정시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식 정류장. 제주도 제공올해 설계 용역 착공 후 섬식정류장 도입 필요성과 서광로 기반시설 복구계획, 주민 건의사항 수렴 등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5~6월 중 개최한다는게 제주도의 계획이다.
이어 올해 국토부 안전기준 지침(가이드라인) 및 형식 승인(자가인증) 절차를 이행하고 양문형 버스 운수업체 대·폐차 물량 배정과 구입계약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한다.
BRT 고급화 사업에는 모두 1514억 원(국비 876억 원, 도비 638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제주도는 내부순환노선 구축을 위한 국비 876억 원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또 양문형 버스는 올해 70대를 구입할 예정으로 기존 대폐차 대상을 교체하는 것이어서 추가적인 재정부담은 미미하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