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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략산업+늘봄+인재' 특구 지정…산업기능인력 6천 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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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도교육청·8개 시군 전국 최다 교육발전특구 지정
우주항공·스마트제조·나노·미래조선·자동차·의생명 등 특성화고 산업인력 6천명 양성
지역인재전형 확대·해외유학생 유치·산업체 취업 연계
거창·남해·의령·산청 등 2차 공모 준비

경남 교육발전특구. 경남도청 제공 경남 교육발전특구. 경남도청 제공 
경남의 8개 시군에 걸친 5개 교육발전특구에서 앞으로 6천 명의 산업기능인력이 배출된다.

경상남도는 진주시·사천시·고성군·창원시·김해시·양산시·거제시·밀양시 등 8개 시군과 연합해 도교육청과 함께 만든 5개 기획안이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수도권·비수도권 교육 격차를 줄이고자 지방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핵심 정책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3년간 매년 특별교부금 30억 원에서 100억 원에 이르는 재정 지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3년의 시범 운영 기간 이후 종합 평가를 거쳐 정식 지정되는 선도 지역과 1년마다 평가를 받는 관리 지역으로 구분했는데, 경남의 5개 특구 모두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다.

거점 돌봄시설 조성을 목표로 단독으로 1유형 도전에 나선 거창군은 예비 지정 지역으로 분류돼 2차 공모에 재도전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은 지역 특성화고와 전략산업에 연계가 잘 된 도교육청의 직업교육 혁신지구 기반을 토대로 일반고의 기업 취업, 지역 정주까지 묶어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로 만든다.

우주항공(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창원), 나노(밀양), 미래조선(거제), 자동차·의생명(김해·양산) 등 5개 특구는 3년간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비롯해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등 교육부의 각종 사업 공모에 가산점을 받는다.

특성화고에 연계한 산업기능인력을 3년간 6천여 명을 양성한다. 경상국립대·창원대 등 인기 학과의 지역인재전형을 50~80% 이상 확대하고, 도교육청과 협의해 지역 여건에 맞는 늘봄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비자 발급에 따른 규제 특례도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진주·사천·고성은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로 만든다. 이들 3개 시군의 우주항공 분야 매출액은 전국의 68%로, 1위다. 5월로 예정된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산업기능인력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경남항공고·진주기계공고·삼천포공고 등 특성화고와 연계해 12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기업·학교·지자체가 협약을 맺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혁신도시 내 자율형 공립고(혁신고)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계·방위·원전 분야 국내 최대 집적지인 창원은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로 운영한다. 국가산단 내 방위사업체 490곳과 함께 두산에너빌리티가 중심에 있다. 창원기계공고·마산공고 등과 연계해 제조 산업기능인력 1800여 명 양성이 목표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특성화고-전문대 5년 연계 과정인 P-Tech 과정을 운영하고, 기업과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확대한다.

나노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밀양은 나노마이스터고와 기업과 연계해 300여 명의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한다. 나노과학교실 등 중고등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아이키움 배움터를 확대해 지역 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경상남도 교육청년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 교육청년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업의 도시 거제는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로 만든다. 거제는 조선 분야 국내 중심 기업이 전국의 49%에 달할 정도로 명실공히 조선업의 도시다. 조선업 수주 확대로 부족한 기능 인력 양성이 핵심으로, 거제공고와 연계한 400여 명을 배출한다. 또, 거제대와 해외유학생 유치를 지원하고, 조선 분야 별도의 쿼터를 확보해 외국인 조선 인력을 지원한다.

김해·양산은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를 운영한다. 김해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 특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소재 기업이 900여 곳에 달한다. 내년 개교 예정인 양산특성화고와 김해건설고 등 4개 특성화고와 연계해 1400여 명의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한다.

도와 교육청, 8개 시군은 앞으로 추진단을 꾸려 교육발전특구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교육부의 컨설팅을 받아 계획을 구체화해 특구 운영을 위한 규제 개선안을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거창군을 비롯해 의령군·남해군·산청군 등은 도교육청과 논의를 거쳐 6월에 있을 2차 공모에 도전한다.

경남도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이번 교육발전특구는 경남 미래전략산업에 맞는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등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돌봄부터 기업이 필요한 인재양성까지 지원해 인재가 모이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활기찬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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