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만 관객 390만여명을 동원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가 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와카야마현 경찰은 지난 21일 영화제작사 대표인 이토 고이치로(52)를 아동 매춘·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토는 SNS로 알게 된, 나가노현에 사는 한 여고생에게 지난 2021년 9월 스마트폰으로 나체 영상을 촬영해 보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해당 여고생 나이는 15세였다. 이토는 피해 여고생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별도의 아동 성매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토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개인 컴퓨터에서는 다른 여성 사진·영상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토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그는 미성년 여성으로부터 몇 차례 영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 사건 피해 학생이 누군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