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무안~기타큐슈 노선 취항식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김삼헌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회동했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지난 21일 저녁 무안의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갖었다.
김 지사와 김 군수가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 놓고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 지사와 김 군수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산 군수는 김영록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지만,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에 대해선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김산 군수의 반대로 추가적인 진전이 없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무안국제공항.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 대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서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이 자리에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측은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운영키로 했다.
또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며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