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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0cm 폭설 내렸다…나무 쓰러지고 눈길 고립 등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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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소방본부 구조·구급 42건에 44명 병원 이송
기상청 "도로 살얼음 안전사고 유의" 당부

강릉 구정면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소나무. 강원소방본부 제공강릉 구정면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소나무.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사흘째 최고 50~60cm 안팍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도로 주변에 있는 나무가 쓰러지고 눈길 고립과 교통사고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오전 1시 47분쯤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의 한 도로에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소나무가 부려져 통행이 불가해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오전 4시 32분쯤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서는 소나무가 전도돼 인근 고압선이 끊어져 한전에서 조치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0시 27분쯤 정선군 고한읍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과 부딪혀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성군 고한읍에서 발생한 눈길사고. 강원소방본부 제공정성군 고한읍에서 발생한 눈길사고.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설특보에 따른 소방활동 건수는 49건으로 구조·구급 42건에 4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부적으로는 교통사고 36건, 눈길 고립 3건, 낙상 3건, 나무 전도 조치 7건 등이다.  

앞서 강원도와 해당 시·군 등은 폭설 대응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제설장비 2200여 대와 인력 2500여 명, 제설제 1만 4782톤을 투입해 제설작업과 피해 예방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설악산 21곳, 오대산 11곳, 치악산 14곳, 태백산 26곳 등 72곳의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하고 있으며 강릉 안반데기 도로 1곳도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강릉과 고성 등 5개 시군에서는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등 3편이 결행하고 16편이 단축 운행하고 있다. 동해안 일대 어선 2479척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고성군 제공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고성군 제공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은 눈은 향로봉 67.7cm, 강릉 성산 63.3cm 속초 설악동 49.3cm, 양양 오색 50.3m, 대관령 43.9cm, 동해 달방댐 38.2cm, 삼척 도계 36.7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해안 지역은 북강릉 22cm, 강릉 18.5cm. 고성 간성 15.8cm, 속초 청호 13.6cm, 삼척 궁촌 6.3cm 등의 적설을 보이고 있다. 내륙지역에도 화천 사내 13.3cm, 홍천 화촌 11.4cm, 원주 부론 8.3cm, 춘천 4.4cm 등의 눈이 쌓였다.

강원 산지와 강릉평지, 고성평지는 여전히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과 내륙 등 강원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예상적설량은 산지 10~30cm, 동해안 5~15cm, 내륙은 2~7c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긴 시간 이어져 많고 무거운 습설에 의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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