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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 국힘은 공천 '가닥' 민주당은 우왕좌왕[판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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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노컷 '판읽기'는 전남CBS 기자들이 전남동부 지역의 이슈를 파고들어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사안의 맥락을 짚어내고, 깊이 있게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국힘, 광양 이정현·순천 김형석·여수갑 박정숙 단수 공천 확정
민주, 예비후보 몰리지만 선거구 획정 변수에 경선 구도도 못정해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제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동부권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남 동부권 주요 선거구 공천을 확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변수와 맞물려 공천 심사가 지연되는 등 갈피를 못 잡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지난 19일 공관위 제10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16일 출마선언문을 내고 광양·구례·곡성(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선거구 최종 획정 이후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 순천·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나서는 김 전 차관은 순천에 대한 단일 선거구 획정을 주장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개혁신당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의 국민의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순천에 내려와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순천 갑·을 단독 분구를 전제로 순천을 선거구에 출마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여수갑 선거구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의 단수 공천이 확정된 것까지 고려하면 전남 동부권에서는 여수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천을 마친 셈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변수를 이유로 단 1곳의 공천 심사도 발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일찌감치 선관위 등록을 마치고 각자 출마할 지역구에서 선거전을 벌이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선관위에 등록한 선거구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국회 획정안에 맞춰 준비할 것인지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는 입장입니다.
 
선관위에서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는 기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 2개 선거구를 순천갑, 순천을, 광양·곡성·구례 등 3개 선거구로 조정하는 안이 담겼습니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을 선거구 등록을 마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국회 획정안인 순천 갑, 을 분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여수·순천을 묶어 갑, 을, 병 3개 선거구로 두는 의견까지 제시되면서 최종 획정안을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김문수, 서갑원, 손훈모, 신성식, 소병철 등 5명이,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에는 권향엽, 유근기, 이충재, 서동용 등 4명이, 여수갑에는 박기성, 이용주, 주철현 등 3명이, 여수을에는 조계원, 권오봉, 김회재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고흥과 보성지역을 제외한 전남 동부권 전체에서 15명이나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아직까지 본 경선 구도도 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전남 동부권을 비롯한 호남은 여전히 국민의힘에게는 불모지, 민주당에게는 텃밭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전남 동부권은 과거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나 신당, 무소속 돌풍 등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보여온 만큼, 상반된 선거 준비와 향후 변수에 따라 당락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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