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요 선교단체들과 교단 선교부 등이 모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가 오늘(19일),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KWMA는 비서구 중심의 선교와 디지털 선교 등 선교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17개 교단 선교부와 120여 개 선교단체들의 협의체 KWMA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KWMA는 "각 선교지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가 한마음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규현 목사 / KWMA 법인 이사장]
"통계치들이나 이런 걸 들으면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한국교회 안에,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나아간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가 한국교회에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9일 서울 대림감리교회에서 진행된 KWMA 제34차 정기총회. KWMA는 이날 각종 회무를 처리하고 신임 법인이사에 김경진(소망교회), 김병삼(만나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 김충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 세계선교회 총무를 세웠다고 밝혔다.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주승중 목사는 구별된 삶으로써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칭찬과 존경을 받았던 초대교회 교인들의 선교적 삶을 회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돌보며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기독교의 본래 모습이자, 선교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승중 목사 / KWMA 총회 회장]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매력적으로,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까? 우리의 빛된 삶, 착한 행실을 통해서죠.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님의 힘과 능력에 힘입어 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자신들의 가진 것을 하나도 내 것이라고 하지 아니하고 함께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았고, 그런 그들의 선교적 삶을 통해서 복음을 매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죠."
KWMA는 지난해 개최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 엔코위(NCOWE) 이후 비서구 중심의 선교를 위한 후속 모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날 선교의 주도권이 비서구 교회로 이동한 상황에서 기존의 물질 중심의 선교, 선교사 중심의 선교에서 벗어나 현지인 중심의 선교로 나아가는 방향을 구체화 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 5월엔 방콕에서 아시아와 중남미 등 비서구 교회 리더들과 함께 비서구 선교 네트워크, 이른바 '코알라(COALA)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비서구 선교운동'을 선포할 예정입니다.
KWMA는 또, 엔코위의 트랙 모임이었던 '디지털세계와 선교' 모임을 발전시켜 '디지 털선교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교회 디지털 선교의 방안을 구체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별히, 국내 거주 이주민 선교를 위한 선교운동단체, '비쏠라이트'의 활동에도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KWMA]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핵심 가치를 견지하면서 국내 거주 이주민 선교를 시대적 사명으로 믿고, 그리스도인의 다양한 선교 지원이 사역 현장에서 쓰임 받도록 연결하는, 선교인을 세우는 그런 단체입니다. KWMA가 의도적으로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이주민 사역에 힘쓸 수 있도록 만든 단체입니다."
한편, KWMA는 선교 모범 기관과 교회, 개인을 선정해 공로패를 전달하며 각 분야의 선교 사역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