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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센텀 2지구 내 풍산 이전 가시화…예정지 반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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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풍산 등과 사업장 이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풍산 측 조만간 이전 예정지 명시한 투자의향서 제출 예정
부산시 등은 이전 예정지 미공개…기장군은 일찌감치 반발

(사진 왼쪽부터)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류진 (주)풍산 회장이 '풍산 이전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사진 왼쪽부터)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류진 (주)풍산 회장이 '풍산 이전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최대 난제였던 방위산업체 (주)풍산 부산사업장 이전이 가시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등은 풍산 이전 예정지를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 해당 지역 주민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풍산, 부산도시공사와 '풍산 부산사업장의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과제인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에 관계기관이 상호 협력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텀 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에 2조2213억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서비스, 영화·영상 콘텐츠, 융합부품소재 산업 등 4차 산업 중심의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사업단지 지정계획고시가 이뤄진 이후 그린벨트 해제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절차가 진행돼 왔지만, 조성 부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는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 문제는 공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 2021년 풍산은 부산사업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백지화되기도 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풍산은 조만간 시역 내 이전 부지에 산업단지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풍산은 앞서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등과 이전 예정지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부산시와 도시공사 등은 구체적인 이전 예정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 반발 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풍산 측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전 예정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한 차례 이전 예정지로 지목됐던 기장군은 일찌감치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장군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산업체 풍산 이전과 관련해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기장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시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부지 이전 사항은 풍산과 협의 중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풍산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까지 배제하는 것은 지방자치시대를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풍산 이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해당 지자체와 지역 주민인 만큼 부산시는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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