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 EPA=연합뉴스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1000m '톱 10'에 들었다.
김민선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ｍ에서 1분14초38를 기록했다. 24명 출전 선수 중 8위에 올랐다.
전날 500m(37초19) 은메달을 따낸 기세를 잇지는 못했다. 김민선은 이날 1000m에서 지난달 2023-2024 ISU 월드컵 5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 기록(1분13초42)에 1초 가까이 모자랐다.
하지만 김민선은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1000m 10위 안에 들었다. 2020년 대회 당시 김민선은 1000ｍ에 처음 출전해 1분15초63으로 23위, 지난해는 1분15초88로 11위를 오른 바 있다. 전날 500m 은메달도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첫 메달이었다.
대회 일정을 마친 김민선은 오는 2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다. 이후 3월 독일 인첼에서 열리는 2024 ISU 스프린트·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민선은 경기 후 "사실 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ｍ에서 4~5위를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등수와 기록"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에선 500ｍ에 더 집중했다"면서 "최선을 다해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5초97로 17위에 자리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1000ｍ 금메달리스트 다카기 미호(일본)가 1분12초83)로 우승했고, 한메이(중국·1분13초27)와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분13초28)이 2, 3위에 랭크됐다.
남자 1000ｍ에 출전한 조상혁(스포츠토토·1분08초38)과 김태윤(서울시청·1분08초52)은 각각 20위와 22위에 머물렀다. 우승한 조던 스톨츠(미국·1분06초05)과는 2초 이상 차이가 난다.
매스 스타트에서는 남자부 정재원(의정부시청·8분43초09)과 여자부 박지우(강원특별자치도청·8분32초15)가 나란히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