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산하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반대 궐기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박종민 기자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침에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한 환자의 수술 일정이 연기됐다.
폐암 4기인 A씨는 약 2년간 항암치료를 받다가 더 쓸 약이 없자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오는 20일 수술하기로 했다. 채혈 등 수술 전 마지막 검사도 16일 받았다.
그런데 A씨와 B교수는 이날 수술 당일 집단행동으로 전공의가 수술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날짜를 정하지 못한 채 수술을 연기했다.
A씨가 수술하기로 한 20일은 이른바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전면 사직을 예고한 날이다.
A씨의 아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1천개 이상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