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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등 銀자체 주담대 자극…신생아 특례대출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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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 다시 뛰어…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액 크게 증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장금리 인하 촉진→가계대출 증가 부추겼나
크게 흥행한 신생아 특례대출, 영끌 부추기나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뛰었다. 특히 은행권의 자체 주담대 증가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장금리 인하를 촉진해 가계대출 증가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발표되는 2월 통계치에서는 최근 크게 흥행하고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등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4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천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2천억원) 증가폭이 늘어났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 폭(-3조3천억원)이 전월(-4조8천억원) 대비 줄어든 가운데 주담대 증가 폭(+4조1천억원)은 전월(+5조원) 대비 축소됐다.

다만 전세대출을 포함한 은행 주담대는 지난달 4조9천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금융당국은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은 확대됐지만 정책모기지는 큰 폭으로 감소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면서 정책모기지 대출은 줄었지만 집단대출 등을 뺀 일반 개별 주담대(+3조3천억원)는 전월(+1조8천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9일 시작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확대가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신용대출에 더해 주담대와 전세대출 역시 인프라 이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은행간 대출금리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취지다. '대환대출'의 특성 상 대출 잔액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전 은행권이 서비스 시행 당시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신규 대출 수요까지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인 것 자체가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반등하는 등 가계대출을 자극할 외부 조건도 갖춰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아파트 거래량도 올해 초부터 다시 꿈틀대고 있다. 통상 주택 거래량은 집계 뒤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수요에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가계대출 증가폭이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달 말 시행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앞두고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리 대출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역시 리스크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에 불을 붙일지도 관건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차주 1인당 최저 연 1.6%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출시 일주일 만에 총 2조4천700억원이 접수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고금리로 주춤했던 '영끌'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생아 특례대출이 상당히 흥행에 성공하면서 2월 분 통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대출의 효과도 2월부터 나타날 수 있다. 시장금리도 인하되는 추세여서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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