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종합경기장 전경.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의 얼마 남지 않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종합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주시는 지난해 착수한 경기장 철거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11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경기장 철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963년 도민의 성금을 보태 지은 경기장은 1981년 증축된 후 40년 넘게 사용됐지만 너무 낡은 탓에 안전사고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시는 롯데쇼핑㈜과 1조300억원을 들여 경기장 부지를 마이스산업 복합단지와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개발한다.
지난해 11월 29일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변경협약을 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들어설 대체 시설인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해 스포츠를 연계한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살기 좋은 전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