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설 명절 가축 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군·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경북 영덕군과 경기 파주시 농가 두 곳에서 발생했다. 또 지난 한 달 동안 경북과 부산을 중심으로 131건의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전북 무주와 경북 상주에서 31건의 감염 야생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지속해서 남하해 도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해 12월 6일 익산 종계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뒤 모두 18건이 확인됐으며, 전국에서 총 30건이 발생했다.
2024년에는 전북 내 AI 확진 사례는 없지만, 철새가 북상하는 2월과 3월에도 AI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전북도는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설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운영 중인 거점소독 시설 29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통제초소는 56개소로 확대한다.
병원체 유입 차단을 위해 설 연휴 전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모든 축산농가와 축산 관련 차량을 통제하고 소독할 계획이다.
또 철새 도래지와 발생지역 인근 도로, 전통시장, 출산 밀집 단지 등을 집중 소독한다.
전북자치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설 명절 기간 귀성한 축산 종사자는 축사 출입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출입 시 손·발 씻기, 작업복과 장화 갈아신기, 소독 후 축사 출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