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쿠냐. 연합뉴스황희찬이 자리를 비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첼시를 잡았다.
울버햄프턴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를 4대2로 격파했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9승5무9패 승점 32점 10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9승4무10패 승점 31점 11위로 내려앉았다.
울버햄프턴은 팀 내 최다 득점자(리그 10골) 황희찬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황희찬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없이 치른 6경기(FA컵 및 첼시전 포함)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했다.
마테우스 쿠냐가 황희찬의 몫까지 책임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9분 콜 팔머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전반 22분 쿠냐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43분 첼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드를 잡았다. 쿠냐는 후반 18분 추가골에 이어 후반 37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1분 추가 실점했지만, 4대2로 승리했다.
쿠냐는 황희찬이 자리를 비운 뒤 5골을 기록했다. 첼시전 해트트릭에 앞서 FA컵 브렌트퍼드와 64강 재경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2부)과 32강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은 1979년 이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처음 승리를 거뒀다. 특히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12월 홈 첼시전 2대1 승리에 이어 시즌 두 경기를 모두 챙겼다. 울버햄프턴이 한 시즌 첼시를 두차례 모두 격파한 것도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첼시 홈 관중들은 조제 모리뉴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모리뉴는 첼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경질된 상태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잘하고, 또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자신감을 얻을 시간이 없었다"면서 "우리 모두가 부족하다. 지금이 현실이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