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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억 원 만치니-29억 원 클린스만…연봉은 약 10배, 실력은 몇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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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과 만치니. 연합뉴스클린스만과 만치니. 연합뉴스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격돌한다.

약 4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한국이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로 승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2월 부임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사우디는 다르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팀을 맡은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기였던 만큼 팀의 완성도가 떨어진 상태였다.

최근 만치니 체제의 사우디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 패한 뒤 A매치 6승 3무 1패로 순항 중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에서도 2승1무(승점 7)로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무승부한 한국. 연합뉴스말레이시아와 무승부한 한국. 연합뉴스클린스만호도 아시안컵 전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E조 1차전까지만 해도 바레인을 3-1로 꺾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삐걱대기 시작했다. 요르단과 2차전(2-2), 말레이시아와 3차전(3-3)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1승2무(승점 5)에 그쳐 조 2위에 머물렀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했다. 2경기 모두 필드골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조별리그 총 6실점으로 역대 최다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로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33계단 위다. 그럼에도 최근 부진한 경기력 탓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별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만치니 감독. 연합뉴스만치니 감독. 연합뉴스사우디는 축구 발전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만치니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연봉 2500만 유로(약 361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개 팀 사령탑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에 해당하는 클린스만 감독이 받는 연봉 220만 달러(29억 원)의 10배 수준이다.

만치니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지휘하며 세리에A 3연패(2005-06, 2006-07, 2008-09)를 달성했고, 2011-12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는 고국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이뤘다.

그런 만치니 감독도 한국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하기 때문.

만치니 감독은 29일(한국 시각) 16강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매우 좋은 팀이다. 조별리그서 6골을 허용했지만, 좋은 선수가 많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뛰어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고, 빠르고 퀄리티가 높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은 만치니 감독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만치니 감독은 선수 때도 많이 상대해봐서 잘 아는 사이"라면서 "상대를 존중하며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에 대해서는 "스위치 플레이가 상당히 강하다.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위치를 바꿔 가면서 플레이하는 게 상당히 좋다"면서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흐름을 잘 타면 위협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우디도 분명히 약점이 있다. 이를 잘 공략을 한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는 '에이스' 살렘 알 도사리(알힐랄)다. 측면 공격수인 그는 빠른 스피드와 노련한 연계 플레이가 장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두 감독에게 모두 첫 시험대다. 클린스만 감독은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에서 새롭게 도전하면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이런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패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다. 두 팀의 16강전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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