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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 울린 차두리 코치의 조언 "좋은 선수들만 있는 팀과 좋은 팀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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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코치. 연합뉴스차두리 코치. 연합뉴스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차두리 코치의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승점 5(1승2무)에 그친 한국은 목표로 했던 조 1위가 아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 1위는 승점 6(2승1무)을 쌓은 바레인의 몫이었다.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조 1위를 목표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들을 대거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보다 무려 107계단 아래에 위치한다. 이에 한국이 다득점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고전했고, 결국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말레이시아가 최약체임을 감안하면 패배나 다름 없는 결과였다.

태클 시도하는 황인범. 연합뉴스태클 시도하는 황인범. 연합뉴스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인범은 자신의 실수 탓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상대에게 볼을 헌납해 실점으로 연결된 것.

황인범은 "후반전에 내 개인적인 실수로 분위기를 내준 것 같다"면서 "경기 후에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실점을 하긴 했지만,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점 장면에서는 다소 석연찮은 판정이 있었다. 상대 공격수가 황인범을 밀치며 공을 가로챘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에도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에 황인범은 "나도 반칙이라고 생각했다. 그대로 경기가 플레이됐지만, 당연히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가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뀌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다음부터 더 세밀한 터치를 가져 가자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황인범 슈팅. 연합뉴스황인범 슈팅. 연합뉴스이날 황인범은 지난 1, 2차전에서 호흡을 맞춘 박용우(알아인) 대신 이재성(마인츠)와 중원을 구성했다. 이재성은 다소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만큼 황인범은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황인범은 "소위 6번 역할을 맡았는데, 파울이든 아니든 실점 장면에서 더 완벽한 터치를 할 수 있었지만, 조그마한 실수가 나왔다"면서 "누구나 참 힘든 자리인 것 같다. 정말 잘하다가 실수 한두 개가 나오면 너무 부각되는 자리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난 1, 2차전에서 각각 1골씩 넣어 벌써 2골째로 공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황인범은 "언제나 기회가 있으면 슈팅을 망설이지 말자고 생각한다"면서 "열렸다 싶으면 시도를 하는 편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영점 조절이 잘 되지 않은 듯했다. 황인범은 "오늘은 제대로 맞진 않아서 아쉽다"면서도 "토너먼트에서는 더 자신 있게 과감하게 마무리 짓고 나오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범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남긴 조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코치님께서 '좋은 선수들만 있는 팀과 좋은 팀은 다르다. 특히 이런 대회에서는 각자의 분위기나 색깔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황인범은 "선수들의 장점을 잘 살리려면 결국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어쨌든 16강에 올랐다. 이제 모두 하나 돼서 같은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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