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에이스' 우완 투수 원태인(23)이다. FA(자유계약선수)와 비 FA 다년계약 선수를 제외한 이번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지난해 연봉 3억 5천만 원에서 22.9% 인상된 4억 3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원태인은 지난 2019년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통산 132경기에 나서 726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41승 40패 2홀드 506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90을 남겼다. 지난 시즌 성적도 좋았다. 26경기에 출장했고 7승 7패 평균자책점 3.18을 작성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원태인은 작년 태극마크를 달고도 제 몫을 해냈다.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까지 국제 대회 무대를 3번이나 밟았다.
또 오는 3월 계획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서도 팀 코리아(한국 야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앞서 이를 주관하는 쿠팡플레이는 원태인을 비롯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노시환, 문동주(이상 한화 이글스) 등 팀 코리아 명단에 포함될 선수를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삼성 이재현. 연합뉴스
가장 많이 연봉을 끌어 올린 선수는 내야수 이재현(20)이다. 작년에 비해 연봉을 133.3%나 끌어 올린 것. 이재현은 기존 6천만 원에서 올해 1억 4천만 원에 사인하며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2022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이재현은 작년 2년 차를 맞아 작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12홈런 114안타 5도루를 기록했고 타율은 2할4푼9리를 남겼다.
특히 이재현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작년 4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이재현은 상대 투수 댄 스트레일리(35)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야에서 활약한 김성윤(24)도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성윤은 기존 4300만 원에서 132.6% 오른 1억 원에 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김성윤은 지난 시즌 20개의 도루를 비롯해 77안타 2홈런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밖에도 내야에서 유틸리티로 활약한 류지혁(30)은 기존 1억 55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외야수 김현준(21)은 작년 연봉 6천만 원에서 75% 인상된 1억 4천만 원에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