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제주 산간 도로 통제. 연합뉴스한라산에 최고 50㎝의 눈이 내리고 해안 지역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사흘째 제주가 꽁꽁 얼었다. 눈길 사고도 이어졌다. 무더기 결항을 낳았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내린 눈은 한라산 사제비 50.5㎝, 어리목 43.5㎝, 삼각봉 27.1㎝, 제주 3.1㎝, 산천단 12.7㎝, 표선 9.3㎝, 중문 5.3㎝ 등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해안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 영향으로 25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5~20㎝, 중산간과 동부지역 3~10㎝, 북부·서부·남부지역 1~5㎝다.
강추위에 수은주는 0도 가까이에 머물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영하 0.1도, 서귀포 영하 1도, 성산 영하 0.8도, 고산 0.7도다. 강풍에 체감온도는 영하 4도로 뚝 떨어졌다.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의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주요 산간도로는 통제됐다.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제대입구4가~서성로입구), 비자림로(명도암입구~대천교차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소형 차량과 대형 차량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번영로와 서성로, 제2산록도로의 경우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해안지역 도로도 밤사이 내린 눈으로 길이 미끄러워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장착해 운행해야 한다.
빙판길에 순찰차도 '쾅'. 연합뉴스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눈길 낙상, 차량 고립, 눈길 교통사고 등 모두 46건의 안전신고가 접수됐다.
전날(23일) 무더기 결항으로 2만여 명의 체류객을 낳은 제주공항은 운항을 재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기준 운항 계획인 항공편은 모두 493편(출발 251·도착242)이다. 현재까지 모두 16편(출발 3·도착 13)이 운항했다. 3편만 지연 운항했다.
결항도 25편(출발 14·도착 11) 있으나 다른 지역 공항 폭설 등의 이유다. 날씨 상황에 따라 결항 또는 지연될 수 있어 이용객은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파도도 5m로 높게 일어 바닷길은 이틀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와 진도, 상추자도, 목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결항했다. 완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은 기상 악화로 지연 운항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쌓인 눈으로 도로가 미끄럽겠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돼 감속 운전하고 보행자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