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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선 '진보후보' 당선운동, 이후 '尹 퇴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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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대' 강성희 발언, 진보당 당론 아니다…노동 중심 진보정당 건설 목표"
한국노총과 협력 의사 재확인…경사노위 복귀에는 "노정 간 신뢰 관계 형성 우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4년 민주노총의 투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4년 민주노총의 투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동 중심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총선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총선 이후에는 거리로 나와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올해 투쟁 방침을 내놓았다.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폭로하고 더욱더 광범위한 퇴진 여론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민주노총 11기 임원진은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노총의 신년 투쟁계획을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신년 사업계획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체제 전환 △총선투쟁·노동자 정치세력화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모든 민중의 생존권 보장 △조직 혁신강화·새로운 운동전략 수립 등을 꼽았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노동자 서민의 분노는 이미 여론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정권심판 여론이 지속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총선을 통해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후 박근혜 퇴진 투쟁과 같은 전민중적 항쟁이 형성될 것이라 확신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민주노총은 단순한 정권의 교체가 아니라 권력을 교체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또 약 세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양당 체제를 타파하고 '노동 중심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총선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노총 이정희 정책기획실장은 "1월부터 4월까지는 총선투쟁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의 의제를 쟁점화하는 투쟁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주노총은 정치실천단을 구성해 실질적으로 반노동 정책을 추구하는 정당에 대한 낙선운동과 진보 후보에 대한 당선 운동들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과 8월에는 주로 총선 이후에 변화된 정치 지형에서 민주노총의 투쟁을 통해 의제를 쟁점화하고 입법 투쟁으로 본격 전개하겠다"면서도 노동권 보장, 사회 공공성 약화 등 노동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이고, 이런 기조 아래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양 위원장 발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질의응답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지난 4일 전북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 야권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이 민주노총의 총선 전략과 어긋난다는 기자들의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노총은 "강성희 의원 발언은 진보당 당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민주노총은 작년 대의원대회를 통해 총선 방침을 마련했고, 그것에 근거해 총선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 한국노총과 협력 등 총선 이후 민주노총이 마주할 노동계 현안에 대해 민주노총은 '기존 방향을 고수하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현재 '경사노위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 사회적 대화가 경사노위 참여로 수렴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실질적인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려면 노정 간의 신뢰관계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경사노위에 복귀했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부나 국화와 관계를 형성해 자기 역할을 해왔다"며 "민주노총은 오히려 광장에서의 투쟁,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투쟁에 무게 중심을 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대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한국노총과 공조하고 소통하려는 노력들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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